멕시코페소화가치가 연일 사상최저치로 떨어지고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주가가 계속 폭락하는등 중남미의 금융불안이 그치지 않고 있다.

페소화는 8일 달러당 21센타보(1페소의 1백분의 1)가 하락한 7.02페소를
기록, 사상최저로 떨어졌다.

이로써 페소화는 작년 12월 20일 멕시코금융위기가 시작된이래 모두 50%
이상 하락했다.

페소화가 이처럼 떨어진 것은 정부의 경제위기타개의지가 약한데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기업들의 달러표시 부채의 상환시한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페소화를 대거 매각하고 달러화를 매입했기 때문이다.

IPC주가지수도 이날 1.68% 하락했다.

아르헨티나증시의 주가는 멕시코금융위기지속과 브라질의 레알화평가절하에
영향받아 전날에 이어 또다시 폭락했다.

메르발주가지수는 지난 7일 7.7% 폭락한데 이어 이날도 4.6%가 하락,
2백90선으로 내려갔다.

이는 멕시코금융위기 발생전의 6백선에 비해 절반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정부의 레알화평가절하에 따른
인플레고조우려로 전날보다 2천5백24포인트(9.6%)나 폭락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