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엔화가 10% 절상할 때 원화의 달러화환율이 변
동하지 않을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을 0.5%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중 수출은 1.2% 느나 수입은 1.3% 줄어 경상수지는 8억달러 흑자를 나
타낼 것이라고 보았다.

반면 대일수입비중이 25%에 달해 물가는 올해중 0.5% 오른뒤 내년에 0.6%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엔화가 10% 절상되더라도 원화환율이 2% 하락(원화절상)하면(시나리
오II) 올해중 수출은 1.0% 늘어나고 경상수지 흑자는 1억달러에 그쳐 경제성
장률은 0.2%포인트 상승에 머문다고 예상했다.

이경우 물가상승영향은 0.1%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이에따라 엔고가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상
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원화의 점진적인 절상을 용인하고 기업의 경쟁
촉진과 기술혁신등을 통한 원가절감을 적극 유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입선다변화를 유도, 기계류수입을 일본
에서 미국이나 유럽등으로 대체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엔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2년간 우리나라 무역
수지는 약 13억달러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10% 절상될 경우 앞으로 2년간 우리나
라의 수출은 43억달러, 수입은 30억달러가량씩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교역에서는 수출이 14억달러 증가에 그치는 반면 수입이
23억달러 늘어 무역수지가 9억달러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 철강 비철금속 일반기계 전기전자 수송용기계등의 수
출이 유리할 것으로 보았다.

지역별로는 미국 EC보다 동남아지역으로의 수출이 활기를 보일것으로 예상
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