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9일 오후 제1백73회 임시국회를 열어 회기를 결정하고 기초단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 배제를 내용으로 하는 통합선거법개정안의 처리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의장단 자택억류로 본회의를 개의하지
못했다.

황낙주국회의장과 이한동부의장은 이날 수차례에 걸쳐 국회 출근을 시도
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의 완강한 저지에 밀려 실패하는등 이날 여야는 지난
임시국회에서의 대치상황을 되풀이 했다.

민자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이 계속 의장단 출근을 저지할 경우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가능한 빠른 시일 안으로 통합선거법개정안을 강행
처리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민주당은 국회의장 공관 근처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총재단회의
에서 개정안 철회가 없는한 의장단 억류를 무기한 연장키로 결정했다.

특히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공천배제는 위헌소지가 있다"라는 발언이후
민주당의 대여 강경입장은 더욱 강화되고 있어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예상
되는등 정국이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