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소형승용차 스쿠프가 차량안전도에서 미국 일본등의 경쟁차종
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등 한국 승용차가 미국 정부기관으로부터 높은
평점을 받았다.

미교통부 산하기관인 고속도로 안전국(NHTSA)은 최근 미국에서 판매되는 2
백4개 전차종의 안전도를 평가한 "소비자 가이드"를 처음으로 발간,이같이
평가했다.

안전국은 미자동차협회(AAA)및 연방무역위원회(FTC)와 공동으로 최근 발간
한 자료에서 현대 스쿠프는 정면 충돌 테스트결과 소형차부문에서 비교대상
이 된 미.일제차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스쿠프는 테스트결과 운전석과 그 옆의 승객석 모두가 별 4개를 기록한 반
면 일본 혼다자동차의 시빅 4도어 모델은 별 3개를 받았다는 것.또 혼다의
시빅 쿠페도 운전석은 별 3개,승객석은 별 4개를 받아 종합평점에서 스쿠프
에 뒤졌다.

미크라이슬러가 소형차시장을 겨냥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네온은 정면 충돌
테스트결과 운전석과 승객석 모두가 별 3개를 받는데 그쳤다.

그러나 소형차와 중형차사이의 컴팩트급으로 분류된 현대 엘란트라는 운전
석이 별 4개를 받은 반면 승객석은 별 1개를 받는데 그쳤다.

에어백을 2개 장착한 소나타는 운전석이 별 3개,승객석은 별 4개를 얻었다.

한편 기아자동차가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한 세피아와 스포티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실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발표됐다.

고속도로 안전국측은 "승용차의 정면충돌 테스트결과를 공개 발간하기는 이
번이 처음"이라며 "가이드에 수록된 내용은 미국정부가 공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