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관리종목지정에서 해제되고 오는 4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됨
에 따라 관리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9년연속 자본잠식상태를 탈피하며 관리
종목에서 풀려나는 것을 계기로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관리종목의 주가가 전
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제한폭이 작았
던 관리종목의 주가가 더욱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광림전자나 동창제지 한국강관등과 같이 새주인을 만남으로써 경영정상
화속도가 빨라질수도 있어 M&A(기업매수합병)대상종목으로도 부각되는 양상
이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전체관리대상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현황등을 분석한 자료
에서 흑자가 지속되는등 조기에 기업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삼
선공업 한진중공업 벽산개발 고려개발 흥아해운등을 지목했다.

또 자본잠식규모가 상대적으로 커 기업정상화여부는 불투명하지만 94년 흑
자가 예상되는 기업으로 라이프주택 진흥기업 공영토건을 들었다.

이 연구소는 그러나 관리대상기업들은 경영상황이 호전되더라도 금융비절감
을 위해 스스로 관리종목탈피를 늦추는 경우도 많고 회사의 기업내용이나 실
적이 잘 알려져 있지 않는등 투자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
다고 지적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