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대가 제50회전국수영대회 남자계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배형근-강기택-안진옥-김동현이 나선 한체대는 10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대회 마지막날 남대부 계영 200m 결승에서 1분37초17을 기록, 지난
대회에서 역시 한체대(강기택-변재우-지상준-이윤안)가 세웠던
1분37초58의 한국기록을 0.41초 앞당겼다.

첫번째 영자로 나선 배형근이 첫 50m에서 24초62의 좋은 출발을 보였던
한체대는 2번째 영자인 전국가대표 강기택이 100m지점을 48초61(50m랩타임
23초99)로 통과해 일찍부터 한국신기록을 예고했다.

3번째영자로 나선 전 개인혼영 한국기록 보유자 안진옥은 역시 50m
랩타임을 24초61로 유지했고 마지막 영자 김동현은 23초95의 랩타임으로
결승패드를 두드려 자유형 50m 한국기록 보유자의 자존심을 세웠다.

한편 여대부의 이보은(경성대)은 계영 200m에서 소속팀의 첫영자로
출전해 1분55초94의 대회신기록으로 팀이 우승하는 데 기여, 자유형
100m, 접영 50m, 혼계영 200m, 계영 400m 를 포함, 5개종목을 모두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또 남고부의 평영 국가대표 권재열(경북체고2)도 계영 200m에서
1분43초08로 1위를 차지해 역시 5관왕이 됐다.

한편 여고부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 국가대표 이지현(경기여고1)은
자신이 지난해 MBC배 대회에서 세웠던 2분21초36의 한국기록에 도전
했으나 0.59초 뒤지는 2분21초95로 부진했다.

올해 수영시즌 오픈대회로 열린 이번대회는 첫날 여자배영 50m에서
이지현(부산체고)이 한국신기록 2개와 한체대의 계영 200m 등 모두
3개의 한국기록이 나오는데 그쳐 모두 10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던
지난해 대회와 비교해 크게 부진한 성과를 올렸다.

한편 여자배영 50m에서 한국기록을 세웠던 이지현(부산체고2)은 이번
대회 MVP로 뽑혔다.

<>마지막날 전적

<>한국신기록 = 한체대 1분37초17(종전 1분37초58)

<>남중부 개인혼영 200m = 1.하영일(광성중) 2분21초97

<>동 여중 = 1.이지현(진선여중) 2분27초19

<>동 남고 = 1.김진수(중동고) 2분15초98

<>동 여고 = 1.이지현(경기여고) 2분21초95

<>동 남대 = 1.김태균(제주대) 2분14초06

<>동 여대 = 1.윤미영(경북대) 2분44초37

<>남중부 계영 200m = 1.광성중 1분49초35

<>동 여중 = 1.남인천여중 1분57초12

<>동 남고 = 1.경북체고 1분43초08

<>동 여고 = 1.경기여고 1분53초44

<>동 남대 = 1.한체대 1분37초17<한국신.1분37초58>

<>동 여대 = 1.경성대 1분55초94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