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가면 언제나 봄이 온다.

그러나 봄은 오는듯마는듯 천천히 왔다가 빠르게 가 버리므로 만끽할
시간이 없다.

주식시장에도 봄이 오는듯 하다.

대형주의 반등을 중심으로 장세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다소 누그러지는 듯하다.

엔고로 수출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수입물가 상승우려도
잠재해 있고 금리가 다소 안정되긴 하였으나 본격적인 설비투자가
진행되면 재상승이 우려된다.

주식시장에 봄이 오는 것은 느끼지만 언제 가버릴지는 알수 없으므로
증시주변여건에 대한 면밀한 고찰이 어느때 보다 더 요구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