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페소화가치가 연일 사상최저치로 폭락하고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주가도 맥없이 무너지는등 중남미 금융위기가 가속되고 있다.

페소화는 9일 한때 달러당 7.7페소에 거래되다 7.45페소로 폐장, 또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는등 닷새째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페소화의 이같은 폭락행진으로 중앙은행이 곧 페소화거래중단조치를 취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아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IPC지수가 전일대비 42.02포인트 오른 1천5백40.54포인트에
폐장됐으나 이는 지난해말보다 1천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브라질 사웅파울로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전날보다 2천2백51포인트(9.5%)
하락했으며 리우데자네이루증시의 BVRJ지수는 7백32포인트(7.4%) 떨어진
9천1백19포인트로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아르헨티나증시의 주가 역시 멕시코위기와 브라질의 레알화 평가절하 파장
이 확산되면서 연일 폭락하고 있다.

또 무더기 예금인출사태로 인한 은행들의 도산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페소화콜금리가 70%로 20%포인트 뛰었으며 달러화콜금리 역시 28%에서
45%로 급등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