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곡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런던필과의 협연에
"새야새야"를 넣은 것도 그때문이지요"

15일 예술의전당음악당에서 서울대오케스트라와 "서울대발전기금마련
콘서트"를 갖고 18일 부산시민회관 20.21일 세종문화회관대강당에서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프란츠 벨저 뫼스트)와 협연하는 소프라노
조수미씨.

공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제 해외 어디에 가도 한국국기를
휘감고 다니는 듯한 느낌"이라는 말로 조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씨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소프라노로 에라토사로부터 3년간 개인리사이틀
6회를 포함한 전속제의를 받고있고,오스트레일리아순회공연을 비롯 97년
까지 니스,부에노스아이레스등 세계각지 공연일정이 잡혀 있다.

가장 하고싶은 역은 "라트라비아타"의 비올레타. 거리의 여자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것을 버리는 순수함이 마음에 든다고.

뉴욕과 유럽무대 모두 긴장되지만 서울무대는 특히 최상의 기량을 보이고
싶어 떨린다고 말한다.

그는 플라시도 도밍고,캐서린 베틀처럼 대중음악도 부를 생각이다.

서울대협연무대를 위해 준비한 앵콜곡은 거쉰의 "서머타임"과 팝송
"Smoke gas in your eyes". 또 금년 프랑스 디즈니랜드공연에서 가수
조지 마이클,모델 나오미 캠벨과 한 무대에 설 계획이다.

"제가 입는 앙드레김의 의상을 유럽사람들이 무척 좋아해요. 이국영
RAI,불국영 Antenne2 방송때 입은 옷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지요".

패션대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셈이다.

"우리가 날려보낸 꾀꼬리" 조수미는 이제 그 소리와 깃털로 온 세계를
매혹시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