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가가 큰폭으로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미달러와 채권
시세도 반등, 미국금융시장이 "트리플 강세"를 기록하며 모처럼 안정을
되찾았다.

10일 뉴욕증시에서는 미국경제가 안정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확인된데다
멕시코정부가 강력한 경제안정책을 발표, 중남미 금융시장이 안정국면으로
반전한데 힘입어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가 전일대비 52.22포인트 급등한
4,035.61에 폐장됨으로써 지난달 24일 기록한 사상최고치(4,011.74)를 경신
했다.

중장기 채권도 일제히 올라 30년만기 재무부채권의 경우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7.51%에서 7.46%로 떨어졌다.

블루칩 30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다우지수는 이날 한때 전일대비 65포인트나
폭등, 4,048포인트에 달하기도 했으며, 5백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스탠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6.41포인트 오른 489.57에 달함으로써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가 몰리면서 달러가
엔.마르크.파운드 등에 대해 강세로 반전, 달러당 91.09엔(전일 90.50엔),
1.4155마르크(1.3945마르크)에 폐장됐다.

이날 미노동부는 2월중 농업부문을 제외한 고용이 전문가들의 예상치
23만명보다 월등히 많은 31만8천명 증가했으며 실업률이 5.7%에서 5.4%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는데 증시와 환시의 투자자들은 이를 미국경제가 "연착륙"
(과열과 인플레 없는 안정성장)하고 있는 증거라며 환영했다.

미국의 고용실적 호전 소식은 뉴욕보다 먼저 장이 열리는 유럽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런던.파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증시에서 주가가 올랐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마르크 강세로 독일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로 닥스(DAX)지수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2천포인트
를 밑돌아 전일대비 7.62포인트 떨어진 1,994.02를 기록함으로써 연중
최저치로 곤두박질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