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환경단체의 이산화티타늄공장 건립 반대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
운데 공장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공장건립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공해공장 입
주를 둘러싼 시민들의 입장이 양분되고 있다.

울산시 울주구 온산공단 인근 온산면 덕신리 주민(대표 이인섭.43)들은 13일
온산환경보전협의회 사무실에서 한국티타늄의 이산화티타늄공장 건립과 관련
한 모임을갖고 한국티타늄이 현지 아파트 건립과 주민취업 등을 보장한다면
공장건립을 적극수렴하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주민들은 한국티타늄에 공장건립 조건으로 <>근로자아파트의 덕신리 우선 건
립<>주민들의 취업 보장 <>공장건립 공사때 가능한 한 덕신리 주민들에게 공
사도급을줄 것 등 3가지를 요구하면서 "지역경기를 부양하고 생계수단을 확보
하기 위한 절박한 현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덕신리는 온산공단과 함께 조성된 주민수 2만여명의 이주단지로 이산화티타
늄공장건립 예정지와는 불과 1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아 공장이 가동될 경우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피해지역이다.

한편 그동안 이산화티타늄공장 건립을 결사반대해 온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덕신주민들의 입장과 관계없이 범시민 차원에서 반대운동을
계속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