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미연준리(FRB)의장은 13일 미국 인플레율측정의 주요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나치게 높게 평가돼 있다고 지적, 이를 실제가격
수준에 맞도록 조정해야 할것이라고 13일 주장했다.

그는 이날 상원재무위에 출석, 소비자물가지수를 조정할경우 앞으로 5년간
1천5백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지출을 줄일수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매년 수백만명에 이르는 연금수혜자들의 생활비산정뿐
아니라 공무원들의 복지비지출인상에 기준이 되는 지표다.

그린스펀의장은 이를조정하기위해 의회는 독립기구로써 국가위원회의
구성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02년까지 균형예산달성을 위해 1조달러의 재정지출을 줄여야할
입장에 처해 있는 공화당은 이같은 그린스펀의장의 주장에 힘입어 소비자
물가지수의 수정을 행정부에 건의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날 같은장소에서 캐더린 아브라함 농무부장관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이션을 얼마나 부풀렸는지 구체적인 증거가 분명치 않다며 그린스펀
의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