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IOC위원 물망올라 오는 6월 10명이 추가 지명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한국의 이건희 대한레슬링협회장(삼성그룹
회장)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
은 오는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제104차총회에서 새 IOC 위원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IOC 위원에 대한 위원장 지명권은 지난해 10월 제103차 IOC총회
결의에 따른 것으로 모두 10명을 지명할 수 있는 데 올림픽운동을 강화
하기 위해 국제경기연맹(IF)의 주요인사 5-6명이 포함된 10명의 IOC
위원을 영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건희 회장도 IF인사 5-6명을 제외한 4-5명중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내 체육계에서는 보고 있다.

AFP 통신이 꼽은 IF의 가장 유력한 새 IOC위원 후보는 수영의 무스타파
라파위(알제리), 체조의 유리 티토프(러시아), 승마의 필라르 데 부르봉
(스페인), 아이스하키의 레네 파젤(스위스), 배구의 루벤 아코스타
(멕시코), 빙상의 옥타비오 치콴타(이탈리아), 사이클의 헤인
페어브루겐(네덜란드) 등 7명이다.

대한올림픽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한국에 IOC위원이
한명 더추가 배당될 가능성이 많다"며 "그러나 어떤 인사가 지명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국제스포츠사회에서 지명도가 높은 이회장의
지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