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계 청원지점의 수질이 지난 81년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지는등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뭄에 따라 전국 주요하천의 수질이 급속히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4일 밝힌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등 전국 주요수계의 2월중
수질현황에 따르면 청원지점은 대청댐의 방류량감소와 상류에 있는 갑천
의 오염이 심화,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81년이후 최저치인 7.2ppm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수질환경기준상 4급수로서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
론 공업용수로도 2급에 해당,농업용수로나 간신히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그간 다른 수계에 비해 다소 나은 수치를 나타냈던 한강수계도 수질이
크게 나빠져 수도권지역의 상수원인 팔당이 1월의 1.1ppm에서 1.4ppm으로
악화된 것을 비롯해 노량진이 4.0ppm에서 4.2ppm으로,충주가 0.9ppm에서
1.0ppm으로 각각 악화됐다.

환경부는 3,4월중 강우량이 평년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날 경우 각종 오염물
질을 하천으로 유입시키는 결과를 초래,수질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를 나타냈으나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승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