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선거법개정문제를 놓고 벌어졌던 그간의 여야대치가 민주당의 "승리"
로 끝나자 민주당의원 대부분은 "이기택총재가 총재취임이후 처음으로 가졌
던 지도력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평가.

이총재계인 강수림의원은 14일 "야당 지도부가 8일간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하며 대여투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싸움은 민주당의 승리
이자 이총재의 승리이기도하다"고 이총재를 치켜세우는 모습.

동교동측 의원들은 "권노갑 한광옥등의 동교동측 부총재들의 막후 협상력이
큰 힘이 됐다"면서도 "이총재는 당의 단합을 이끌어내는데 손색이 없었다"고
오랜만에 이총재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도.

이총재는 "명분과 힘에서 우리가 앞섰기에 이길수 밖에 없는 싸움이었다"며
"민자당이 일방적으로 패배했다는 인상을 주지않도록 협상기술을 발휘하라"
고 신기하총무에게 지시하는등 "승자로서의 여유"를 과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