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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과장의 골프입문] (46) 언중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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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는 "말의 게임"이라고 어제 얘기했다.

    그런데 그 말로 인한 실수에서 벗어나려면 말의 "숨은 뜻"을
    알아야 한다.

    말귀를 알아들어야 이해를 한 후 더욱 투지를 불태울수 있는 것
    아닌가.

    다음은 골프장에서 가장 흔히 등장하는 "말의 퍼레이드"이다.

    나중에 쓴 것이 바로 "숨은 의미". 아직 골프의 참맛을 모르는
    우리의 김과장이겠지만 "읽어보는 재미"는 기가 막힐 것이다.

    <>"연습장 가본지가 일년은 됐어" = 내가 아무리 연습을 안해도
    자네들 보다야 못치겠는가.

    <>"비기너치고는 정말 잘치십니다" = 이말 말고 내가 무슨말을
    해줄수 있겠는가.

    <>"구력이 짧아서 그렇지 한 일, 이년 지나면 싱글핸디캡이 되겠
    는데요" = 나도 초보자때는 그런말을 무척 많이 들었는데 글쎄
    그게 잘 안되더라구.

    <>"오늘은 100타만 안 넘기는게 목표입니다" = 내가 아무리 못쳐도
    100이야 넘을라구.

    <>"비기너가 어찌 그렇게 퍼팅을 잘 하세요" = 그래도 홀마다 3퍼트
    로 막는게 다른 샷보다는 쳐다볼만 하구먼.

    <>"어제 새벽 두시까지 술을 마셨어" = 오늘 엉망인 것은 진정한 내
    실력이 아니다.

    <>"골프가 가장 어려운 운동 아닙니까. 감이 없어지면 누구나 뜻대로
    안되게 마련이죠" = 헤매도 너무 헤매는군. 제발연습좀 하지 그러나.

    <>"내 친구중에는 골프장에서 처음 골프채 잡아보고 골프 친 사람도
    있어요" = 입문 3주만에 필드에 나왔다니 자네 정말 얼굴에 철판
    깔았군.

    <>"괜찮아요. 처음엔 다 그래요" = 어휴, 언제 그 꼴을 면할래.

    <>"거리가 작년보다 20야드는 줄은 것 같아" = 거리가 준 것은
    일시적 현상이고 아무리 그래도 자네보다야 많이 나간다.

    <>"연못에 왔으니 신고하고 가야지" = 내가 아니라 자네가 신고
    하라는 얘기야.

    <>"웬 길이 그렇게 막혀. 시속 150km로 밟았어" = 웬만하면 멀리건
    하나는 달라구. 그래야 공평하지.

    <>"요즘 스윙교정을 하고 있지" = 오늘은 내기하지 맙시다.

    <>"이놈의 골프 당장 집어 치워야지" = 두고 보자구. 오늘 당장
    새 채를 살테니까.

    <>"초보자치고는 굉장한 거리입니다" =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게
    후려 패 가지고는 어디 타수를 줄일 수 있겠는가.

    <>"천천히 여유있게 치세요" = 스윙만 천천히. 그러나 걸음은 좀
    빨리 빨리 걸어야지.

    <>"자네 거리가 무척 늘었군" = 어쩌다 한번 잘 맞았군. 비록 장난
    이나 농담이라도 핸디캡에 비례해서 그 말귀를 알아듣는다니까.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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