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위해 새마을금고의 변화와 개혁틀을 마련
하겠다"

14일 새마을금고연합회 제11대회장으로 취임한 류준향회장(66.남대문
금고이사장)은 "새마을금고가 자산20조원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지난20여년간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를 청산하고 전국
3천여 새마을금고와 9백만회원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임 이규이회장에 이어 임기3년의 새회장을 맡은 류회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10대회장경선때 이회장에게 밀려 낙선된후 이번에는 같은 일선금고
출신인 김청일후보(인천용일금고이사장)를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지난73년 연합회 설립이후 내부인사간의 첫 경선에 의해 당선됐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가 새마을금고의 "진짜홀로서기"의첫주인공인 된 셈이다.

류회장은 우선 "지금까지 새마을금고가 개별금고의 영세성과 전산화.
전문성의 결여 금융상품의 절대적 빈곤 불신풍조의 만연등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과 구조적인 모순을 겪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같은 모순의 해결을 위해 <>연합회 직제의 능률적 재편
<>시도지부의 능률적 운영 <>연합회 운영 공개 <>지도검사 위주의
검사제도확립 <>금융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금고의 자생력 강화
<>단위금고의 신상품 개발주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회장은 또 "대화를 통한 이해, 이해를 통한 참여, 참여를 통한
발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금고인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금고발전에
진실로 기여하는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임이회장의 임기중에 부회장직을 맡아왔던 유회장은 서울시의회
교통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남대덕출신인 유회장은 부인 민윤홍여사(62)와 1남2녀를 두고
있다. 취미는 낚시.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