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부실시공과 관련 건설업 면허를 최근 자진 반납한 것으로 알려
져 관심.

삼성항공은 작년말부터 건설중이던 경남 창원의 군용 자동화 창고의 파일공
정이 하중 지지력 테스트 미비로 감사원의 지적을 받자 건설업 면허를 아예
반납해 버린 것.건설업 면허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 부실시공의 책임을 지고
면허를 스스로 반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업계에선 화제.

삼성항공은 원래 자동화 창고 설비제작만을 전담 하다가 창고 건설도 함께
수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 92년 건설업 면허를 받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수대교 붕괴사건 이후 전문 건설업체가 아니고는 더 이상
건설업을 계속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부의 감리기준이 엄격해짐에 따라 정부
의 지적을 받자마자 면허를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복현삼성항공 부사장은 "미미한 부실지적에도 건설업 면허를 반납한 것은
정부의 부실시공 방지 의지에 적극 호응한다는 차원"이라며 "앞으로 자동화
창고를 지을때는 중공업이나 건설등 사업능력이 있는 관계사와 협력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