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최수용기자] 한신공영은 15일 덕산그룹 계열사인 무등건설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신공영 송철호사장은 이날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광주에 실사팀을
파견,무등건설의 자산과 부채,공사현장등을 실사했다"며 "현 시점에서
무등건설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한신측은 인수가 불가한 이유로 덕산측이 무등건설에 투입한 자금
3백81억원에 대한 포기등 처리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공사의 재개와 영업정상화를 위해서는 미불금지급과
은행차입금상환등 상당한 금액의 선투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신측은 또 장부및 공사현장에 대한 실사결과 무등건설이 안고 있는
부채와 향후 공사에 투입될 예정액이 덕산측의 자료보다 훨씬 더 많고
무등건설명의로 된 대외보증채무의 유무를 전혀 확인할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신측은 이외에 <>부도에 따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입주예정일
지연문제 <>사업별 인가조건등을 인수가 불가한 이유로 들었다.

이에따라 무등건설이 광주,전남지역에 짓고 있는 8개 아파트현장의
2천3백여가구 입주예정자들의 입주가 불투명해졌으며 무등건설의 제3자
인수추진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편 한신공영과 무등건설측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한신측의 인수불가
의사와는 별도로 무등건설에 대한 실사결과를 놓고 협의를 가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