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중국은 국내 유치산업보호를 위해 관련 외국인기업들의
중국내 사업확장속도를 적극 억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개막된 제8기 전인대 3차회의에 참석한 32명의 대표들은 미청량
음료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코의 중국내 사업확장속도를 적절히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동의안을 14일 제출했다.

발의자인 첸 비시아 광동성대표는 이와관련, "청량음료는 고도기술이 요구
되는 부문이 아니다"며 "기술이전을 전제로한 코카와 펩시의 사업확장을
허용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첸 대표는 특히 "코카와 펩시가 중국내 28개 생산거점을 마련, 연간 1백
50만t의 청량음료를 생산토록 허용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는 국내청량음료
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시장을 보호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펩시코는 현재 중국내에 15개의 합작공장을 가동중이며 코카콜라는
앞으로 2년내에 10개의 공장을 추가건설, 중국현지공장을 23개로 늘릴 계획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