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6일 덕산그룹 수사와 관련,금융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
수색을 실시하자 은행및 투자금융사 보험사 증권사등 해당사들은 "혹시
대출커미션을 캐기 위한 것이 아니냐"며 초긴장.

검찰은 금융기관들이 덕산그룹 어음및 채권에 대해 무담보로 지급보증
하는 과정에서 금품수수가 있었으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어서
대출담당자들이 바짝 경계.

특히 1백억~2백억원대의 무담보 대출을 해준 투자금융및 종합금융사의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부실채권을 떠앉아 사기가 땅에 떨어진 판에
검찰이 칼자루를 휘두른다고 하니 일할 맛이 안난다"고 투덜투덜.

이들은 또 "검찰이 무담보 대출을 해준 것에 대해 수사상식적으로
커미션이 오간 것으로 추정하는 모양인데 대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근의 자금시장 구조를 이해하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기대.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