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특파원 ]독일 자동차산업은 앞으로 경쟁력을 높일수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한 금세기말까지 5만명 이상의 대량해고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유럽이 업계의 주장을 인용,16일 보도했다.

이산문에 따르면 쿼터 렉스로트경제장관 메르세데스벤츠등 자동차업계및
노조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에서 열린 경쟁력강화회의에서 업계대표들은
"경기회복에도 불구,내수시장은 전년대비 오히려 0.6% 위축되고 있을뿐 아
니라 독일의 높은 임금수준으로 대외경쟁력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의 에리카 엠머리히회장은 이자리에서 "현재 독일의
생산비는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40% 프랑스 스헤인 이탈리아등 역내 국가
들에 비해서도 30%정도 높다"고 지적,"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임금수준이
낮은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또 프랑스 스페인정부등이 지난해부터 도입중인 신차구입지원제등
내수시장 진작책도 추진해 달라고 정부측에 요청했다.

금속노련(IG메탈)에 소속된 독일 자동차업계는 올 임금을 평균 4%정도 인
상키로 한데다 근무시간도 오는 10월부터 주 35시간으로 1시간 단축키로 결
정,상당한 비용상승 부담을 안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