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회복세로 새로 사무공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 업무빌딩
의임대료가 올라가고 공실률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특히 업무용 빌딩은 강북선호경향이 강해 종로구 중구등 강북지역의 오피스
건물 밀집지역의 사무실 평당 전세임대가(관리비포함)는 지난해 2월에 비해
최고 38.6%나 올랐으며 교보, 영풍, 삼성화재, 내외빌딩등은 평당 전세임대
가가 1천만원선을 넘어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중구 마포로 일대의 경우 신규사무실의공급
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수요가 쇄도, 임대가가 상승하고 지난91년 이후 대형
빌딩의 과잉공급으로 지난해까지 10-20%대를 기록하던 강남지역 업무용빌딩
공실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91년이후 매년 1-2%하락하던 강북지역의 업무빌딩 임대가가
지난해 대비 7%-38.6%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당 전세임대가(임대보증금+임대료/0.01+관리비/0.01)로보면 을지로2가 내
외빌딩이 지난해 2월 7백97만원에서 1천1백5만원선으로 무려 38.6% 올랐고
을지로1가 삼성화재빌딩도 1천1백4만원으로 32% 올랐다.

영풍, 교보빌딩등 강북지역의 대표적인 업무빌딩의 경우에도 지난해에 비해
7%-13.3%가 상승, 평당 전세임대가가 1천만원을 넘어섰다.

또 중구 다동의 삼성증권빌딩은 8백80만원, 무교동 코오롱빌딩은 8백27만원
남촌동 대한화재빌딩은 7백55만원, 남대문로5가 국제보험빌딩은 7백25만원선
으로 지난해 2월에 비해 임대가가 각각 17%, 19.2%, 13.5%, 13%씩 올랐다.

이와함께 강남지역 테헤란로의 경우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고 대형빌딩의
신축이 수그러들면서 지난해 2월 10-30%선에 이르던 평균 공실률이 올해들
어 한자릿수로 눈에 띄게 낮아지고 있다.

최고 공실률이 90%였던 삼성동 태원, 신일빌딩은 새로 사무실을 내려는 수
요 확대로 3월초 현재 공실률이 각각 3.34%, 11.29%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 역삼동의 부옥빌딩 공실률이 7%에서 6.1%로 떨어진 것을 비롯, 지난해
0.5-1%대의 공실률을 보였던 덕명(삼성동), 삼안(대치동), 상경(역삼동)빌
딩은 빈 사무실이 없는 상태이다.

이처럼 강남지역의 대형빌딩의 공실률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면도로변의
5-6층 중소형빌딩을 중심으로한 임대율 회복세가 고층빌딩으로 이어져 전체
업무빌딩의 공실률이 낮아지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