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정부는 17일 장기간에 걸친 부실 경영으로 1백억달러에 달하는
누적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영 크레디 리요네 은행에 대한 2차 구제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함께 프랑스 경제부는 크레디 리요네 은행이 지난해에만도
1백20억프랑(24억2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공개했다.

이번 구제대책은 1차 구제안에 포함된 4백30억프랑을 포함해 모두
1천3백50억프랑(2백72억달러)에 상당하는 은행 자산의 매각을 골자로
하고 있다.

매각대상에는 은행소유 부동산과 MGM 영화사의 헐리우드 스튜디오,
기업주식 대부분,은행의 금융부문 자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 자산은 일단 정부가 보증하는 기관에 이전돼 앞으로 5년 이내에
80% 이상이 매각될 계획이다.

에드몽 알팡데리 경제부장관은 이같은 조치로 크레디 리요네 은행이
올해 5억-10억 프랑의 흑자를 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팡데리 장관은 구제 조치의 목표가 유럽 은행간의 공정한 경쟁을
해치지 않고크레디 리요네은행이 흑자를 내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조치로프랑스 납세자들의 추가 부담은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은 이같은 방안에 대한 의회 토론을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은행들은 불공정경쟁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은 구제방안을 검토해 다른 유럽은행에 불공정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크레디 리요네 은행문제는 다음달의 프랑스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여론조사등에서 선두를 지켰던 에두아르 발라뒤르총리의
인기를 크게 떨어뜨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