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건강학] 음낭수종 .. 안세영 <경희대 한의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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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를 즐기는 남성들은 "짜다" "물이다"라는 속어를 실력에 빗대어
사용한다.
그런데 의학에서는 당구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에게 쓰이는 용어가 바로
음낭수종을 지칭하는데 이용된다.
음낭수종은 고환의 협막강속에 액체가 괴어서 음낭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심하면 성인 머리 크기만큼 커질수 있다.
급성의 경우는 외상 부고환염 고환염 고환종양 등에서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하며 만성의 경우는 뚜렷한 이유없이 담황색의 액체가
음낭에 서서히 괴어가면서 나타난다.
만성 음낭수종은 이렇게 잠행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서 상당량의
액체가 저류되기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연한 기회에 고환에서 유연한 무통성 종류가 만져지는 것을
깨닫고서야 음낭수종임을 알게되며 증상은 고환의 내용물이 무거워
짐으로써 발생하는 땅기는 느낌과 불쾌감 등이 고작이다.
예민한 남성들은 고환부위에 약간의 견인감이나 불쾌감만 있어도 자신의
고환을 살펴보곤 하는데 고환이 좀 커졌다 싶으면 종양이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손전등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히 구별할수 있으니 음낭수종은
고환의 종양이나 탈장과 달리 촉지되는 종류가 빛을 투과시킨다는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음낭에 물이 괴어있는것이 음낭수종이기에 주사기 등을 사용하여
물을 뽑아주면 일시적이나마 고통을 해소할수 있다.
원인을 알수없는 경우가 많은 성인들에게 이 임시방편책도 간혹 시행
되지만 소아에게서 발견되는 음낭수종은 음낭과 복강이 서로 교통되어
복수가 음낭으로 내려와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복강과 음낭의 통로를
차단하는 수술법이 많이 응용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수산이 음낭수종과 가장 유사한 병증이다.
전립선염을 설명할때 산병에 대해 잠깐 언급한바 있는데 7종 산병중의
하나인 수산에 대해서는 "음낭이 부풀어 오름이 마치 수정과 같고
(낭종상여수정)만졌을때 물소리를 낸다(안지작수성)"고 하였다.
주로 허약한 노인이나 소아에게 많기에 "허증"에 속하며 부족한 기능을
보충하면서 수분배설을 촉진하기 위해 보기법과 이수법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나이들면 아이가 된다더니 병도 비슷한 것일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
사용한다.
그런데 의학에서는 당구실력이 형편없는 사람에게 쓰이는 용어가 바로
음낭수종을 지칭하는데 이용된다.
음낭수종은 고환의 협막강속에 액체가 괴어서 음낭이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심하면 성인 머리 크기만큼 커질수 있다.
급성의 경우는 외상 부고환염 고환염 고환종양 등에서 합병증으로
많이 발생하며 만성의 경우는 뚜렷한 이유없이 담황색의 액체가
음낭에 서서히 괴어가면서 나타난다.
만성 음낭수종은 이렇게 잠행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서 상당량의
액체가 저류되기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우연한 기회에 고환에서 유연한 무통성 종류가 만져지는 것을
깨닫고서야 음낭수종임을 알게되며 증상은 고환의 내용물이 무거워
짐으로써 발생하는 땅기는 느낌과 불쾌감 등이 고작이다.
예민한 남성들은 고환부위에 약간의 견인감이나 불쾌감만 있어도 자신의
고환을 살펴보곤 하는데 고환이 좀 커졌다 싶으면 종양이 아닌가 걱정하게
된다.
그러나 손전등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단히 구별할수 있으니 음낭수종은
고환의 종양이나 탈장과 달리 촉지되는 종류가 빛을 투과시킨다는 특징을
갖기 때문이다.
음낭에 물이 괴어있는것이 음낭수종이기에 주사기 등을 사용하여
물을 뽑아주면 일시적이나마 고통을 해소할수 있다.
원인을 알수없는 경우가 많은 성인들에게 이 임시방편책도 간혹 시행
되지만 소아에게서 발견되는 음낭수종은 음낭과 복강이 서로 교통되어
복수가 음낭으로 내려와 생기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복강과 음낭의 통로를
차단하는 수술법이 많이 응용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수산이 음낭수종과 가장 유사한 병증이다.
전립선염을 설명할때 산병에 대해 잠깐 언급한바 있는데 7종 산병중의
하나인 수산에 대해서는 "음낭이 부풀어 오름이 마치 수정과 같고
(낭종상여수정)만졌을때 물소리를 낸다(안지작수성)"고 하였다.
주로 허약한 노인이나 소아에게 많기에 "허증"에 속하며 부족한 기능을
보충하면서 수분배설을 촉진하기 위해 보기법과 이수법을 병행하여
치료하게 된다.
나이들면 아이가 된다더니 병도 비슷한 것일까.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