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언어 ]]]

컴퓨터 프로그램개발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고역중의 하나가 프로그램이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이상은 없는지를 검증하는 것이다.

제대로 안된 부분이 있을 경우 이를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통보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쓰임새가 많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괴롭히는 일들이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

미뉴저지주 프린스턴에 있는 지멘스사의 연구센터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하는 그래픽언어를 개발했다.

"게스탈트"라 이름 붙여진 이 언어는 대형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젝트에서
잘못된 곳을 쉽게 찾고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낼수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는 소프트웨어의 각 코드들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구조내에서
유기적으로 제대로 연결됐는지를 검사한다.

그결과 오류가 발견되면 즉각 시정할 수 있다.

[[[ 지문감식 시스템 ]]]

지문은 사람마다 달라 최근의 보안시스템내에서는 지문으로 열쇠를 대체
하기도 한다.

종래의 지문감식 시스템은 그러나 지문감식이 부정확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수가 흔했었다.

영국의 CRL사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지문감식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문을 잘못 인식할 확률은 0.01%에 불과한등 장점이 있어 통제실과 같은
보안을 요하는 곳에 설치하면 좋다고 한다.

이 제품은 똑같은 지문을 겹쳐서 투사하게 되면 간섭현상이 나타나는 원리
를 이용한 것으로 지문의 세세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감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윤곽으로 인식한다.

이 시스템은 또 지문을 그 자체로 기억하는 대신 지문으로부터 고유코드를
추출해 이를 기억하는 식으로 작동돼 이미 입력된 지문을 바탕으로 지문의
복사본을 만들 수 없어 가짜 지문등으로 인한 보안상의 걱정거리를 덜 수
있다.

< 김현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