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3년만에 최저치(원화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사상 최고(원화약세)를 나타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원화값이 매매기준환율 7백75원70
전보다 1원20전-30전가량 떨어진 7백74원40전-50전에서 거래됐다.

이에따라 원화환율은 3월들어서만도 1.8%(약14원40전)가량 절상됐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7백44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92년 3월
27일 7백74원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대기업들이 수입결제를 위해 3억달러이상의 달러
를 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달러값이 떨어지는 것(원화강세)은 금융기관
들이나 기업들이 보유달러화를 우선 팔고보자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또 "월말로 접어드는 이번주 후반부터는 기업들이 수출대금으
로 받은 달러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보여 달러 하락폭은 더 커질 것"
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이날 1백엔에 대한 원화환율을 지난 주말보다 3.
24원 오른 8백73원83전으로 고시,엔화에 대한 원화값이 또다시 사상 최
고치를 돌파했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