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일본과 연구비가 수백억원규모에 이르는
초대형 국제공동연구를 하반기부터 벌인다.

KIST는 20일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KEN)와 향후 5년간 의과학및 광
특성소재에 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구비는 매년 의과학분야 6백만달러,광특성소재 4백만달러 정도로 잡
아 5년간 모두 5천만달러(약 3백50억원)에 이른다.

이들 연구과제에 투입할 연구비는 KIST의 올해 전체연구비(3백11억원)
보다 많은 규모로 절반씩 부담하며 일본측은 신기술사업단(JRDC)이 지원
할 계획이다.

의과학연구에서는 암이나 간질환등 동양권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
하는 질병에 초점을 맞춰 진단및 치료법을 연구하고 광특성재료연구에서
는 빛으로 특별한 기능을 하는 광기능성고분자를 중점적으로 개발하게된
다.

KIST는 또 일본 통산성 산하 에너지개발기구(NEDO)와 반도체분야의 대
형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NEDO와 공동으로 연구할 과제는 새로운 반도체제조공정기술로 3년간 약
6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김은영 KIST원장은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일본의
세계적인 연구소와 대규모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공
동연구를 통해 우리의 관련기술이 한단계 뛰어오를수 있을것으로 기대된
다"고 밝혔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