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가 났을때 수요자들이 그 복구과정을 잘몰라 오히려 복구를 지연
시키는 일이 있어 실무적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2월25일에 있었던 정전고장을 예로 들면 낙뢰를 동반한 진눈깨비가
내리면서 오랜 가뭄으로 전력설비에 쌓인 먼지등 오염물질과 강풍으로
인한 공사장의 철선, 심지어는 비닐조각까지 전력설비에 날아와 접촉되어
일으킨 사고였습니다.

이럴 경우 저희 한전에서는 고장지역을 자동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전력
설비의 보호장치 동작), 24시간 대기근무하고 있는 수리반직원들이 즉시
현장으로 출동하여 복구에 임하는 한편 당직근무자와 123고장접수실의
직원들이 고장접수및 문의전화에 응대하고 있는데 폭주하는 전화로 복구
작업과 관련한 전화통화 불능으로 복구지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요자들께서는 한전이 전화도 잘 받지 않는다고 일부 오해를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시에 폭주하는 전화로 통화가 불가능하게 되므로 문의전화를
자제해 주시는 것이 결과적으로 전력설비의 고장시 신속복구에 도움을 주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 주기 바랍니다.

박태근 < 한전 공사관리과장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