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널려있는 컴퓨터(UC)가 출현하게 되면 교육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

첫째 장점은 상호작용이다.

컴퓨터는 악기처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컴퓨터는 모든 면에 적응시킬수 있다.

영상 표시장치,제스쳐에 반응하는 지시장치,소리를 처리하기 위한 스피커
피아노형태의 키보드및 마이크,얼굴표정을 인식해 반응하는 캠코더등이 그
사례들이다.

둘째 컴퓨터가 책이나 악기등 기존의 모든 미디어가 될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미디어의 종류를 선택하고 문자 그림 소리 영상등을
조작할수 있다.

셋째 정보를 여러 다른 각도에서 표현할수 있다.

컴퓨터가 "사실"을 한 윈도에 표시,주위의 다른 윈도에 있는 주제에 대해
찬반을 야기시키도록 프로그램할수 있다.

넷째 컴퓨팅의 핵심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아이디어의 다이내믹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정적인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뮬레이션을
통해 서로 어긋나는 이론을 묘사하고 시험할수 있다.

"볼수있다"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다섯째 컴퓨터를 생각할수 있도록 할수 있다.

사람과 같은 추론과정을 거쳐 스스로 세운 목적을 완수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화된 컴퓨터는 종합도서관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지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일로 지금은 개인이 접근할수 없는
정보를 누구나 찾아볼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이런 장점은 무척 흥미로울 것이다.

교육학자 존 듀이는 20세기의 어린이는 어른들의 활동에 내용이 아닌
형식으로만 참여할수 있다고 말했다.

인형과 간호사놀이를 하는 도시 어린이와 농장에서 살아있는 송아지를
돌보는 시골아이가 얻는 지식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있다.

컴퓨터는 이미 아이들이 어느정도 내용면에서 참여할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상호작용 시뮬레이션 비교 평가하며 공유할 지식을 만들어 낸다.

UC가 일반화되면 사람과 정보전달매체와의 관계는 다시 한번 질적으로 변할
것이다.

보다 많은 정보를 이용할수 있게 되면 서로 상충되는 정보를 다른 각도에서
냉철히 평가하고 전후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진다.

이 재주는 책이 널리 보급된이후 매우 중요해졌으나 비교하는 것은 무척
어렵다.

오늘날 컴퓨터의 긍정적인 가치를 잘 이용하면 비교하는 것이 훨씬
쉬워진다.

컴퓨터가 지닌 약점도 해결될 것이다.

가령 온라인도서관은 요청한 정보만 제공하므로 터널안에서 바깥을 보는
것과 같다.

도서관을 헤매면서 미처 몰라서 찾지 못했던 보석을 발견하는 도서관의
또다른 특성을 살리지는 못한다.

그러나 책을 여기저기 읽듯이하거나 우연히 의외의 좋은 발견을 할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될 것이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