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일본에 멀티미디어 PC를 수출키로하고 일세이코 엡슨사와
20일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보컴퓨터는 연간 12만대,1억2천만달러의 멀티미디어 PC를 수출키로
했으며 우선 4월말에 1만대분을 선적한다.

삼보컴퓨터가 수출하는 PC는 스피커가 내장된 멀티미디어형 15인치 모
니터와 CD롬 드라이브및 사운드카드등을 기본적으로 장착한 멀티미디어
PC로 완제품 형태인것이 특징이다.

국내업체들은 데스크탑 PC수출에 있어 대만등 경쟁국가와 비교할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짐으로해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의 주기판수출이
나 키트형태의 부분품 수출에 머물러왔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 국내 부품업체의 발굴을 통한 안정적인 부품 조달
과 각종 기능의 주문형반도체(ASIC)형태로의 통합을 통해 원가를 줄임으
로써 기능향상은 물론 국제적인 가격경쟁력을 갖게 된것으로 풀이된다.

삼보컴퓨터가 일본에 IBM호환기종인 DOS/V시장에 완제품 형태로 진출함
으로써 그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데스크탑 PC의 해외수출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는 지난2월 이탈리아의 올리베티사에 15만대의 PC를 수출한
데 이어 일본에 12만대를 수출하는등 올해 35만대의 해외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