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 생산량의 3%를 차지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국영 쿠웨이트석유회사
(KOC) 노동자 1천2백여명이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산유량이
하루 5만배럴씩 감소했다고 모하마드 알-사란 KOC 노조위원장이 20일
밝혔다.

알-사람 위원장은 이날 KOC의 쿠웨이트의 하루 산유량이 19일부터 하루
5만배럴씩 줄어들었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같은 생산량 차질은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압델 모흐센 알-무다이즈 석유장관은 지난 19일 노조 대표들과의 협상을
전제로 파업참가 근로자들이 작업장으로 돌아갈 것을 설득했으나 요구 조건
선관철을 주장하는 근로자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

쿠웨이트는 지난 91년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걸프전 승리로 종식된
7개월간의 이라크 점령기간 동안 7백37개에 달하는 유전이 폭파된 이후
현재까지 완전 복구가 안된 상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