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가구업체인 삼신(대표 변정구)이 21일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20일 주거래은행인 중소기업은행 무교지점을 비롯, 은행에 돌아
온 어음 약 7억원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이날까지 결제자금을 입
금시키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삼신은 주거래은행과 상의해 2~3일안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삼신은 금속제 사무용가구분야의 선두업체인데다 대표인 변정구사장이 기협
중앙회부회장 금속가구조합이사장이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삼신은 정부에 의해 대미수출전략상품으로 선정된 금속가구를 미국시장에
집중수출키 위해 90년대들어 첨단설비도입에만 1백20억원을 투입하는등 과다
한 설비투자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

철강업체들이 원자재인 철판의 결제기간을 단축한 것도 운전자금난을 악화
시키는 요인이 됐다.

이회사 관계자는 주거래은행이 법정관리신청에 긍정적인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히고 법정관리를 통해 빠른 시일안에 경영난에서 벗어나는데 주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2백87억원으로 93년보다 55% 늘었으며 종업원은
약 3백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