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일본의 히타치(일립)제작소등 주요 전기기계업체는
지난 75년 석유파동이후 20년만에 처음으로 올봄 입사하는 대졸신입사원의
초임을 동결키로 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전기기계업체의 초임동결은 올해의 임금인상폭이 최저치에 머물
전망이므로 총노동비중 현역사원에게 배분되는 양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의 취업난으로 초봉을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업체측의 판단도
작용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일주요 전기기계업체의 올 대졸초임은 지난 94년과 마찬가지인
19만5천엔으로 도요타자동차와 신일본제철등 다른 대형 제조업체의
19만6천엔과 큰 차이가 없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초임이 낮은 수준은 아니며 매년 초임을 인상할 필요는 없어졌다고
밝히고 이로 인한 잉여재원은 기존 사원의 임금인상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