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와 자동차부품업계가 최근의 엔화강세현상이 미국.일본산등 외국
자동차의 조립에 필요한 국산부품의 수출을 크게 늘릴수 있는 호기가 될
것으로 보고 조립용 부품 수출촉진대책을 마련중이다.

21일 통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움직임속에 통산부와 한.일산업협력
재단관계자와 자동차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대일 자동차조립용부품 패키지
수출추진반"이 조만간에 구성돼 조립용 부품을 수출할수 있는 업체와
품목을 발굴하게 된다.

또 오는 6월에는 미국의 권위있는 공산품 품질인정기관인 UL검사소와
국내 자동차부품메이커들이 간담회를 갖고 미 자동차사가 부품업체에
요구하는 품질수준을 파악할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그에 앞서 5월에는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자동차부품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빅3 자동차사중의 하나인 제너럴모터스(GM)사에 대한
자동차부품 납품절차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부품업체들이 조립용 부품의 수출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는것은 자동차
부품의 무역역조가 심각하고,국내 완성차사의 과도한 납품가격 인하요구로
내수시장의 장점이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국산 자동차부품의 품질수준 향상으로 품질경쟁력 확보 품목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의 엔화강세로 인해 해외시장에서 우리부품의
가격경쟁력이 제고되고 있는것도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공업협동조합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의
외국산자동차 조립용부품 수출실적은 1억3천4백56만달러였으나 올해는
37.2%가 늘어난 1억8천4백66만달러어치를 수출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부품업체들은 주로 현대 기아 대우등 완성차사들이
해외에서 사용할 보수용 부품들을 완성차사들의 요청에 따라 수출해
왔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