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관리종목들의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
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보인 지난 10일부터 21일까
지 주가 동향을 분석한 결과 4.08%의 상승률로 시장평균(종합주가지수 0.18%
상승)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은 지난 2월이후 관리종목에 편입된 고려시멘트 삼도물산 삼신등 3
개회사 5개종목을 제외한 49개 종목이었다.

관리종목 가격제한폭이 50원 미만으로 1,2부 종목에 비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상승률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최근 1주일 동안 하루평균 26개씩의 상한가
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은 다음달부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는데 따른 수혜종목으로 꼽
히는데다 기관화 장세속에서 주가차별화에 따른 위험부담을 회피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리종목중에서는 12월결산법인 실적발표이후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진 업체들의 상승률이 돋보이고 있다.

실적개선이 알려지고 있는 진흥기업이 19.42%로 가장 높았고 삼익주택이
17.02%, 남양이 16.58%, 라이프개발이 14.34%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 건설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수혜종목들이라는 점외에 시장
이 취약성을 보일때 관리종목이 강세를 보인 적이 많아 위험부담을 수반한다
"면서 "일반 소액투자자들의 경우 뇌동매매는 삼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
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