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2일 "북한이 만약 핵합의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고 시대
에 역행하는 선택을 한다면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응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 태능 육사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사 제51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우리군과 정부는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하면서 그 어떤 사태에도 즉각 대응할수 있는 물샘 틈없는 안보태세를 갖추
고 있음을 확실히 밝혀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올해를 "통일의 해"로 정하고 군사
력을 증강시켜 왔다는 사실에 유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하고 "그들은
우리정부에 대해 격렬한 비방을 계속하면서 군사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고 최근에는 군사훈련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우리 군이 세계최고의 군대
가 되는 것이며 그것이 군의 세계화"라고 강조했다.

<최완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