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7개 핵심기술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해 왔으나
최근들어 일부의 기술수준이 유럽각국및 일본에 뒤처지는 것으로 자체평가
하고 있다.

백악관직속 과학기술정책국이 22일 제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정보 통신 생명공학 의학 농업 식품부문에서 유럽및 일본을 앞서고 있으나
환경 제조 에너지부문은 비슷한 기술수준을 유지하거나 뒤처지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일본에 대해서는 27개부문중 21개부문에서 앞서고 있으며 6개부문의 기술
수준은 엇비슷한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일본은 그러나 미국이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 5개부문및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는 5개부문에서 미국보다 빠른 기술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유럽각국에 대해서는 19개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비교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정보관리부문을 제외한 6개부문에서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에너지 관련기술의 경쟁력을 보면 미국은 배터리제조 기술을 제외한 전기
자동차개발기술에서 유럽및 일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핵폐기물 저장및 재처리기술은 유럽보다 뒤떨어져
있으며 일본과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종합환경관리기술은 미국이 아직 우위에 있으나 유럽및 일본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컴퓨터등 정보및 통신 그리고 생명공학부문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으나 고속철도및 자기부상열차 관련기술은 프랑스 독일 일본에
훨씬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제조및 소재과학부문에 있어서의 미국의 기술수준은 유럽,일본과
우열을 다투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