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안테나] 일본 자동차왕국 상징 '닛산' 자마공장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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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동차왕국 일본의 상징으로 군림해 왔던 닛산자동차의 자마공장
(가나가와현)이 22일 약30년만에 가동을 멈췄다.
공장폐쇄방침이 발표된 지난93년2월이래 2년여만의 일이다.
이공장은 지난60년대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공장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최신설비를 갖추고 연간20만대씩을 생산해 세계
자동차업계를 긴장속으로 몰아넣은 공장이다.
닛산자동차의 주력공장일뿐아니라 떠오르는 일본자동차업계의 대표주자
였다.
이공장이 폐쇄라는 최악의 운명을 맡게 된 것은 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닛산자동차의 경영이 악화일로를 걸어온 때문이다.
이회사의 영업이익은 90년대들어 계속 촉소돼 온데 이어 93년3월결산기
부터는 적자로 떨어졌다.
93년3월결산기의 경우 3백36억엔 94년3월은 3백66억엔의 적자를 각각 기록
했고 올3월결산에서는 적자규모가 7백억엔선에 이를 전망이다.
자마공장폐쇄는 말하자면 경영재구축을 위해 닛산이 선택한 비장의 카드다.
이공장폐쇄에 따라 닛산의 자동차생산능력은 연2백20만대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신 라인정지에 따른 관리비절감등으로 약1백억엔의 합리화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닛산측은 이같은 효과와 함께 최근들어 판매가 3개월연속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등을 들어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광보부 오쿠다 고지씨)
그러나 자마공장을 폐쇄해도 닛산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1백억엔정도의 합리화효과로는 거대한 적자를 메우기 어려운데다 최근의
엔고가 경영을 더욱 압박할 것이란 점때문이다.
자마공장자리의 이용도 여의치 않다.
닛산은 79만6천평에 이르는 공장부지를 택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이
부지는 공장전용지역으로 묶여 활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미국의 포드사가 설비의 일부를 차량점검용으로 활용키로 했으나 나머지는
자사가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조립라인을 한국의 삼성그룹이나 중국등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이역시 현재는 낡은 설비라는 점때문에 계획이 무산됐다.
닛산은 이외에도 공장종업원이나 부품업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신뢰가 떨어지는등의 상처도 입었다.
이같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자마공장폐쇄가 훌륭한 결단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닛산이 빠른시일내에 경영을 정상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쿄=이봉후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
(가나가와현)이 22일 약30년만에 가동을 멈췄다.
공장폐쇄방침이 발표된 지난93년2월이래 2년여만의 일이다.
이공장은 지난60년대 세계인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공장이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최신설비를 갖추고 연간20만대씩을 생산해 세계
자동차업계를 긴장속으로 몰아넣은 공장이다.
닛산자동차의 주력공장일뿐아니라 떠오르는 일본자동차업계의 대표주자
였다.
이공장이 폐쇄라는 최악의 운명을 맡게 된 것은 버블경제의 붕괴와 함께
닛산자동차의 경영이 악화일로를 걸어온 때문이다.
이회사의 영업이익은 90년대들어 계속 촉소돼 온데 이어 93년3월결산기
부터는 적자로 떨어졌다.
93년3월결산기의 경우 3백36억엔 94년3월은 3백66억엔의 적자를 각각 기록
했고 올3월결산에서는 적자규모가 7백억엔선에 이를 전망이다.
자마공장폐쇄는 말하자면 경영재구축을 위해 닛산이 선택한 비장의 카드다.
이공장폐쇄에 따라 닛산의 자동차생산능력은 연2백20만대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대신 라인정지에 따른 관리비절감등으로 약1백억엔의 합리화효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닛산측은 이같은 효과와 함께 최근들어 판매가 3개월연속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등을 들어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광보부 오쿠다 고지씨)
그러나 자마공장을 폐쇄해도 닛산의 수익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1백억엔정도의 합리화효과로는 거대한 적자를 메우기 어려운데다 최근의
엔고가 경영을 더욱 압박할 것이란 점때문이다.
자마공장자리의 이용도 여의치 않다.
닛산은 79만6천평에 이르는 공장부지를 택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이
부지는 공장전용지역으로 묶여 활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미국의 포드사가 설비의 일부를 차량점검용으로 활용키로 했으나 나머지는
자사가 쓸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조립라인을 한국의 삼성그룹이나 중국등으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이역시 현재는 낡은 설비라는 점때문에 계획이 무산됐다.
닛산은 이외에도 공장종업원이나 부품업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신뢰가 떨어지는등의 상처도 입었다.
이같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자마공장폐쇄가 훌륭한 결단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닛산이 빠른시일내에 경영을 정상화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쿄=이봉후특파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