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동경)의 지하철 사린 무차별 테러사건과 관련, 신흥 종교인
오움 진리교에 대한 일제 가택수사에 나선 일본경찰은 22일 야마나시현
가미구이시키면의 교단 시설로부터 화학 물질 "이소프로필 알콜"등 맹독
가스 사린의 원료가 되는 수종류의 약품을 발견, 압수했다.

일본경찰은 23일에도 약1천명의 병력을 동원, 전국 25개소의 오움 진리교
총본부를 비롯한 관련 시설을 대상으로 전날에 이어 강제 가택수색을 계속
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오움 진리교 시설내에서 도쿄 지하철 사린 사건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용제인 "아세토니트릴"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사린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독극물이 잇달아 발견됨에 따라 오움 진리교의 도쿄지하철 사린
사건, 나가노 현마쓰모토시 사린사건등과의 관련여부를 캐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일본경찰은 가택수색을 통해 드럼통 수개분의 이소프로필 알콜과 10수
포대의 불소 화합물등을 압수했는데 이중 이소프로필 알콜은 염화린을
원재료로 한 사린의 제조의 최종 단계에서 첨가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는 물질의 하나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