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대 통신기업인 NTT는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통신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업계 소식통들은 23일 일본 국내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로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TT가 아시아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NTT의 해외 프로젝트는 모두 4건으로 이중 3건이 태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의 아시아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나머지 1건은 미국에서
진행중이다.

오는 97년 6월 말까지 1백만회선의 전화통신망을 건설하는 태국 프로젝트
에서 NTT는 태국전신전화사(TT&T)와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두 회사는
지난 92년 11월 NTT가 TT&T의 지분 20%를 취득, TT&T의 경영에 참여하고
NTT의 기술을 제공하는 협정에 합의한바 있다.

NTT는 이 프로젝트가 끝나면 전화통신망 운영사업을 국영 태국통신에
넘기게 되나 2017년까지는 전화망 운영에 참여,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갖게
된다.

필리핀 프로젝트에서 NTT는 지난 1월에 발표된 협정에 따라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스사의 주식 15%를 확보, 이 회사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이동통신과 국제전화업무를 맡고있는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스사는 70만회선
의 국내 전화서비망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밖에 베트남에서는 NTT 소유의 자회사인 NTT 인터내셔널사가 이달 초
베트남국영통신기업과 2천5백만달러의 계약을 체결, 하노이시의 전화선
개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