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85년이후 계속 개선돼왔던 소득분배구조가 지난해에는 다소 악화된것으
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소득분배
불평등지수인 지니계수는 지난해 0.2845를 기록,전년보다 0.0028포인트 올라
불평등정도가 확대된것으로 분석됐다.

지니계수는 지난85년 0.3116을 기록한이후 90년 0.2948,92년 0.2836등으로
계속 떨어져왔었다. 지니계수가 0이면 소득분배가 완전평등이고 1이면 완전불
평등인것을 뜻한다.

또 상위20% 소득계층의 소득점유율을 하위20% 소득계층의 소득점유율로 나눠
산출되는 소득5분위별 소득점유율 배율(VI)도 지난해 4.42배에 달해 전년보다
0.06포인트 올라 소득분배가 상대적으로 상위계층에 집중된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별 소득점유율로도 하위20%는 8.5%,하위30-40%는 13.5%로 전년보다
각각 0.1%포인트 떨어진 반면 상위20%는 37.6%,상위30-40%는 22.9%로 각각
0.1%포인트씩 늘었다.

통계청은 이처럼 소득분배구조가 다소 악화된데 대해 지난해 경기호조에
따른 증시활황등에 힘입어 이자 배당 임대료수입등 재산및 이전소득이 크게
늘었기때문인것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재산및 이전소득은 무려 26.5%의 신장율을 기록,전체소득증가율(15
.1%)을 크게 넘어섰으며 특히 상위20% 소득계층의 재산및 이전소득증가율은
16.3%로 하위20% 소득계층의 증가율(9.4%)보다 월등히높았다.

이에따라 전체소득에서 조세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공제한 흑자액을 다시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흑자율도 상위20% 소득계층은
38.5%나 됐던반면 하위20% 소득계층은 1.5%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