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금악화설과 관련한 악성루머가 유포되자 해당기업들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나산실업은 23일 "김윤규부장을 반장으로한 자체대책반을 구성해 악의적
루머의 진원지 추적작업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10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원을 각증권사 객장을 비롯한 금융가에 투입해
루머의 산실을 색출해낸다는 것. 나산측의 이같은 노력은 최근 계열사에
대한 부도설이 나돌아 주가가 연일 하락한데 대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엔 우성건설도 증감원에 부도성진원지 색출을 강력히 요망하는
한편 금악화설과 관련한 해명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증권당국은 나름대로 악성루머를 퍼뜨리지 말도록 증권사등에 협조공문을
내보내고 있지만 기업들도 악성루머에 맞서 강경대처해 나가겠다는 얘기다.

증권거래소공시라든가 기업설명회(IR)등의 소극적인 대응을 넘어 대책반
등을 통한 기업들의 이같은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루머진화작업"은 여타
업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