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만남의 순간을 빛나게하는 차는 BC2700년께 중국
에서 처음 발견된 뒤로 세계인의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건강을 위해 물을 끓여마시던 황제의 잔에 우연히 관목잎사귀가 들어간
것이 계기가 되어 퍼지기 시작한 차는 AD800년께 일본에 전해져 500년간
의약품으로 인식됐다.

17C유럽에 소개된 것도 위장치료제로였다.

이후 18C에 이르러 기호식품으로 전세계에 전파됐다.

차의 유행을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과 영국.

"Tea"라는 단어는 중국어 "Tay"가 영국으로 건너가 굳어진 단어이다.

차의 종류와 성분등을 알아본다.

<> 차의 종류

차맛은 차나무의 종류와 가공법에 따라 달라진다.

이중 대표적인 것은 차이나 아삼 캄보디아종.

잎을 으깨어 발효시키면 홍차가 되는데 붉은빛을 띠며 쓴맛은 없다.

반만 발효시켜 찌면 쓴맛이 약간 나는 갈녹색의 우롱차가 된다.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씁쓸한 맛이 일품인 연녹색 녹차가 된다.

<>아삼(Assam):인도 아삼지방에서 재배되는 차로 검붉은 빛과 톡쏘는
장미향이 특징.

<>실론(Ceylon):부드러운 맛과 향의 스리랑카산.

<>다질링(Darjeeling):네팔근처 고산지방산. 고가품.

<>얼그레이(Earl Grey):감귤향이 은은히 퍼지는 홍차.

<>자스민(Jasmine):홍차와 녹차를 섞은뒤 자스민꽃잎을 넣어 향이
감미롭다.

<>오렌지피코(Orange Pekoe):중국산. 향은 오렌지를 연상시킨다.

<> 차의 성분및 효능

1파운드(453g)의 차에는 여러종류의 비타민과 카페인이 들어있다.

차 한잔에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으면 4Cal, 우유 1테이블스푼을 넣으면
10Cal, 설탕 한 덩어리를 넣으면 25Cal가 늘어 총40Cal가 된다.

<> 차를 맛있게 끓이는 법

(1)센물은 피하고 거품이 나도록 오래 끓이지 않는다.

차의 비타민이 파괴되고 맛도 탁해진다.

(2)찻잎 종류에 따라 잎을 담가놓는 시간이 달라진다.

보통크기는 5분. 작은 잎은 3분정도가 알맞다.

(3)찻주전자는 도자기나 은제품을 쓴다.

알루미늄이나 에나멜제품은 좋지 않다.

뜨거운 물을 미리 포트에 부어 데워 놓으면 온기가 오래 간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