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망이 초중고등학교및 대학교등 각급 학교에서 학습및 교육수단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 PC통신망을 이용한 가정학습서비스를 시작했는가 하면 자체
적으로 전자게시판(BBS)을 개설하는 학교도 생겨났다.

또 PC통신을 재학생과 졸업생들간의 연락수단으로 삼거나 학습연구모임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 국민학교는 최근 PC통신망에 자체 사용자 포럼을 개설해 학
교와 가정을 잇는 독자적인 PC통신망을 개설했다.

교사들은 이 통신망을 이용해 가정통신문 생활성적표등 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인쇄물을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또 가정학습용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온라인을 통한 컴퓨터 학습이 가능
토록 했다.

이달부터 3~6학년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PC학습 서비스에 들어간 광양제철
국민학교는 현재 전교생 1천여명중 4백여명의 학생이 PC통신을 활용하고 있
으며 가입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산고는 학교 자체적으로 전자 게시판인 "중산 BBS"를 구축하고 학
생들이 집에서 학습내용을 예.복습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BBS는 일반적인 PC통신망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자체적으로 컴퓨터 통
신망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가르치는 내용을 미리 컴퓨터 학습 프로그램 형태로
개발해 학교안에 설치된 중앙컴퓨터에 입력하고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교
과내용을 찾아 예습할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또 학생들은 컴퓨터 학습중 의문사항이 있으면 전자우편으로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다.

이밖에도 한국PC통신의 하이텔,데이콤의 천리안등에는 각급 학교 동호회와
청소년연구모임이 결성돼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이텔 천리안등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동아대 한남대 원광대등 전국
60여개 대학의 동호회모임이 결성돼 재학생은 물론 교수와 졸업생들이 참여
하고 있다.

또 실다이 한울타리 경기고교 속초상고동호회등 20여개 중고생모임이 구성
돼 있으며 대학전산인 통신동호회 전문대학교 동호회 전국한의과 대학교 동
호회등 범학교적인 전국 연합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