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의 봄바겐세일이 건영옴니 쁘렝땅등 일부백화점을 시발로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년 봄바겐세일은 지난해보다 시기가 조금 앞당겨진데다 오는 4월14일
부터 세일을 시작하는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등 대형백화점과의 경쟁을
피해 서울과 수도권의 대다수 중.소형업체들이 세일실시시기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세일에 돌입할 백화점은 서울의 건영
옴니 쁘렝땅 제일백화점과 진로종합유통및 수도권의 인천 로얄등이며 한신
코아 동아시티 희망백화점도 4월1일부터 세일을 시작,중.소형업체간의 세일
판촉경쟁이 이달말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건영옴니는 매출증가율이 10%에도 못미친 지난 1월 겨울바겐세일의 부진
원인이 선발대형업체들과 같은기간동안 세일을 실시한데 있다고 판단,시기
를 앞당겨 전년대비 30%이상의 증가율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판촉강화를 위해 가공식품과 의류를 비롯한 각품목에 걸쳐 초염가상품을
10종씩 선보일 예정이다.

쁘렝땅은 의류와 가전을 중심으로 한 여름상품판촉에 영업력을 집중시킬
계획이며 신사정장과 숙녀의류등 14개 이월상품에 대해서는 노마진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봄바겐세일은 에어컨과 의류등 여름상품을 제외한 타품목의 높은 판매신
장을 기대하기 어려워 매출증가율이 전반적으로 20%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서울지역업체의 세일기간은 4월9~23일까지 세일을 실시하는 해태백
화점을 제외한 전업체가 10일씩이며 그레이스 애경 경방필등 신생백화점
3사는 롯데등 선발대형업체와 같은 시기에 세일을 실시할 예정이다.

< 양승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