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르크.고임금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독기업들이 저가품개발 전략및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회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독기업들의 영업실적은 지난해 상승세로 반전된데
이어 오는 96년에는 30대 상장기업의 총매출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리스트럭처링을 통한 원가절감과 저가품개발 노력에 따른 것으로
독기업들은 첨단기술보다는 자동차및 기계제작등 중급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경제기구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해 독일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10.7% 늘어났으며 단위노동
비용도 전후 첫 하락을 기록했었다.

지멘스사는 전통적인 경영기법에서 벗어나 최근 리스트럭처링 프로그램인
"톱(Top)"을 도입했다.

이 계획에 따라 지멘스는 총38만명의 개별 전문가들을 팀체제로 재배치
하는등 인사정비를 단행했다.

또 생산품목과 납품일을 결정하는 "기획팀" 생산품을 만드는 "생산팀"
납품을 수행하는 "마케팅팀"등 3개팀을 구성 12개 부서를 거치던 주문-납품
과정을 3단계로 축소했다.

이 계획등에 힘입어 지난해 지멘스는 생산성이 6% 향상 총52억마르크
(32억달러)의 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91년 매출하락을 거듭해온 게링사도 지난해 전직원의 20%를 감원하고
일부 채산성이 낮은 품목을 중단하는등 원가절감을 통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게링은 또 하이테크보다는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저가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생산을 기피하던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독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의 해외생산비율은 현재 30%에서
오는 2천년 40%로 확대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신형 "스워치"모델을 프랑스에서 생산키로 했다.

또 주로 독일 국내에서 생산해 오던 아시아 수출용 자동차를 아시아지역
현지공장 건설을 통해 현지 생산으로 대체하는 전략으로 선회하기로 했다.

BMW도 최근 미국 현지생산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해외이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