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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그룹 부도 한달 ... 뒷수습 부진으로 후유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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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로 덕산그룹이 부도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검찰이 박성섭 덕산그룹 회장을 이날 소환함에 따라 관련자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덕산그룹및 고려시멘트 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여부나 제3자인수
    등 뒷수습이 지지부진,휴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으며 금융권등 이해관계자
    들이 답답해하고 있다.

    투자금융사등 덕산그룹 채권단은 박씨 일가가 덕산그룹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해야 제3자인수등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으나 박씨측은
    속쉬원한 답변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덕산그룹및 관련 28개 계열사중 고려시멘트와 한국고로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했지만 신청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아직 회사자산보전처분
    여부도 결정나지 않은 상태다.

    광주지법 담당재판부는 두 회사에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법정관리 동의여부에 대한 의견조회를 벌였지만 담보를 잡은 은행권과
    신용대출을 해준 제2금융권이 입장차이를 보여 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덕산관련 회사에 총 3천억원을 대출해준 제2금융기관들은 비교적
    재산상태가 양호하고 영업전망이 좋은 홍성산업 덕산심벤트 고려시멘트
    한국고로시멘트 남해산업등 5개사에 대해 제3자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앙투금 손완식상무는 "그러나 이들 업체의 제3자인수를 추진하려
    해도 당사자인 박성섭회장등을 만날 수 없어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회장측은 경영권에 손을 뗀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소유권을 포기
    한다고 한 적이 없어 법정관리 수용시 경영권을 재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금융계의 분석이다.

    덕산그룹에 무담보대출을 해준 투자금융사들은 지금까지 단 한푼도
    채권회수를 못한채 박씨 일가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조치등 채권보전에
    나섰다.

    그렇지만 이 부동산이 경매에 부쳐지더라도 은행등 선순위 저당권자에
    밀리기 때문에 실익이 없는 분풀이성 조치인 셈이다.

    투자금융사들은 몇 차례 모여 채권단 공동대응방법을 논의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다 협상파트너인 박씨 일가를 단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이에따라 채권단은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아가며 구체적인 채권회수
    대책을 세울 계획이나 박씨측이 소유권 포기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이상
    무작정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금융기관이라는 이유로 덕산 계열사중 유일하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제3자인수를 추진중인 충북투자금융 문제도 인수조건및 절차를
    놓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투금 주식을 담도로 잡고있는 한미은행이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하지
    않아 재정경제원이 금융기관 제한경쟁입찰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나 마땅한
    적임기관이 없는 실정인 것.

    이런 가운데 지난 13일 업무를 재개한 충북투금은 신용관리기금으로부터
    당초예상보다 2백억원 적은 3백4억원을 긴급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나
    경영정상화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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