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아가시(미국)와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남녀테니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압박하고 있다.

27일 ATP(세계남자테니협회)와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지난 25일 끝난 "95립튼대회에서 우승한 아가시는
4,457점을 기록, 81주 연속 세계 1위를 달리는 피트 샘프라스
(미국.4,684점)와의 점수차이를 립튼대회 이전의 470점에서 227점으로
줄였다.

지난해 잇단 부상으로 약 6개월간 출전을 못했던 그라프도 립튼대회
우승과 함께 298.82점을 얻어 대회 초반 탈락 등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1위 아란차 산체스비카리오(스페인.299.44)에게 단지 0.62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남녀모두 점수차이가 매우 근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1,2경기의 결과에 따라 순위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리스 베커(독일)는 3,410점으로 샘프라스와 아가시에 한 참 뒤져
3위를 기록했으며 마이클 창(미국)이 2,697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여자부에서는 "95호주오픈 우승자 마리 피에르스가 221.95점으로
3위, 산체스와함께 스페인 여자테니스의 쌍벽을 이루고 있는 콘치타
마르티네즈가 185.80으로 4위에 올라있다.

세계여자테니스에 태풍의 눈으로 등장하고 있는 일본선수로는 립튼대회
2위 다테 기미코가 128.07로 8위에 올라 있으며 호주오픈에서 선전한
사와마스 나오코도 80.42로 14위로 뛰어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