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영역의 다변화를 위해 팩토링등 자회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한근환 신한투자금융 사장은 29일 사장취임후 3일째를 맞아 의욕적인
경영전략을 밝히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임과정에서 전대주주인 제일은행과의 마찰은 없었는가.

"지난 17일 이철수제일은행장과 새 대주주인 김종호회장이 만나는
자리에 본인도 동석했었지만 이날 얘기된 대로 이사선임이 이뤄졌다"

-제2대주주인 제일은행과 앞으로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종전의 제1주주였던 연고권을 존중해 원만한 관계를 가지면서 공동
경영한다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제2주주라고 해서 다른 주주보다 특별한 권리를 인정해줄
수는 없다.

또 제일은행이 가진 신탁계정주식은 엄밀히 예금주의 자산이기 때문에
이 주식을 빼면 제일은행을 제2주주로 보기도 어렵다"

-제일은행이 양육권소송을 낼 방침이고 자사가 소유한 우선주를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로 전환시켜달라는데.

"소송을 내면 지금의 양쪽간 화합분위기를 깰 수도 있다. 굳이 제소
하겠다면 법적으로 맞대응하겠다. 솔직히 신한투금을 우리가 키웠다면
더욱 발전시켰을수 있었다고 가정할 수도 있다"

-취임식에서 업무다변화를 유난히 강조했다는데.

"자금시장이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중심으로 바뀌면서 투금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투금사가 할수 있는 법테두리내에서 팩토링
이나 금고등 자회사 설립을 생각중이다. 물론 종금사 전환은 정부기준이
나와봐야 결정한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0일자).